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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2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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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2월의 기도★
축복의 하이얀
그리움 따라 훨훨 날아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 모두 만나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하는
가슴 오려붙인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시간들 깊은 침묵이
어른거리는
어둠 지나 길게 흐르는 아픔 여의고
한 그루 맑은 인연 빚어대는
빛이 나는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심장 깊이 동여맨 나뭇잎
바스락바스락
온몸이 아파올 때
푸른 약속 흔들며 바람을 덮는 따뜻한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색 불빛 찬란한 거리
그 어딘가
주름진 달빛 사이로 허기진
외로움 달래는
영혼 살포시 안아주는 그런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문 강가 뉘 오실까
깊은 물 소리만 허망한 심장에
출렁거릴 때
가슴 빈터에 흠뻑 적셔줄
꽃씨 하나 오롯이
진하게 품는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창문마다 뒹구는
허공의 손끝 삐걱거리는 낡은
커텐 걷어
세상 칸칸에 행복이 흩날리고
찬란한 춤사위가 벌어지는
반짝반짝 별모양의
2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양애희 -
https://bit.ly/3gcn3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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