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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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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분명 미안한 일이 아닐진대

그대에게 건넨 제 모든 사랑은 모두

미안한 사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그대라는 사람을 알고 난 후에

얼마나 많이 흐느껴야 했는지...

그래서 내 남은 눈물이 모두 말라버렸는지... 

 

이제는 무척이나 덤덤해진 나를 보며

요즘 가끔 놀라곤 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를 않습니다. 

 

사랑해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덧없이 주기만 했던 이 사랑에

마음에도 없이 받기만 했던 그대...

얼마나 힘겨우셨겠습니까...

그간 정말 미안했습니다.

원하지도 않던 그대의 아픔받이가 되어

홀로 헤매던 이 바보 같은 사랑을 보며

그대는 또 얼마나 안쓰러워 하셨겠습니까... 

 

정말 사랑해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접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이 미련한 아이의 외 사랑도

마음처럼 쉽게 접혀 지지가 않아... 

 

앞으로도

기약 없이...

이 미안함

그대에게 계속 건네야 할 것 같습니다. 

 


-최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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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livinglegend님의 댓글

그 마음도, 이 마음도 참 안타깝고 아픕니다. 미안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빼앗겼다는 아픔도 있고...
또 그 사랑을 확인하고 다짐해볼 시간도 없었다는 게... 그게 너 맞지?
지금 그 사람을 만난다면? 어쩌면 그 친구는 이제 다른 곳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고 있겠지만, 그 친구도 나를 원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시간들이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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