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도 색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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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도 색깔이 있다
한 이발사가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젊은 도제(제자와 같은 말)를 한 명 들였습니다.
도제 이발사는 열심히 이발 기술을 전수받았고,
드디어 첫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기술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손님의 머리를 열심히 깎았습니다.
그러나 거울로 자신의 머리 모양을 확인한 손님은
투덜거리듯 말했습니다.
"너무 길지 않나요?"
손님의 말에 도제 이발사는 답변도 하지 못하고
당황한 듯 서 있기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스승 이발사가 미소를 지으며
손님에게 말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짧으면 사람이 좀 경박해 보인답니다.
손님에게는 지금처럼 조금 긴 머리가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그 말을 들은 손님은 기분이 좋아져 돌아갔고,
이후 두 번째 손님이 이발소로 들어왔습니다.
이발이 끝나고 거울을 본 손님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말했습니다.
"너무 짧게 자른 것 아닌가요?"
이번에도 도제 이발사는 대꾸도 하지 못하자
옆에 있던 스승 이발사가 다시 거들며
손님에게 말했습니다.
"짧은 머리는 긴 머리보다 훨씬 경쾌하고
정직해 보이는데, 손님이 지금 딱
그렇게 보인답니다."
이번에도 손님은 매우 흡족한 기분으로
돌아갔고, 다시 세 번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번 손님은 이발을 마치고 무척 마음에 들어 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 머리를 다듬어 막상 돈을 낼 때
불평을 늘어놓았는데 이번에도 스승 이발사가
나섰습니다.
"머리 모양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답니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머리 다듬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요."
그러자 세 번째 손님 역시 매우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발소 문을 닫으려고 할 때
네 번째 손님이 들어왔고, 그는 이발 후에
매우 만족스러운 얼굴로 말했습니다.
"참 솜씨가 좋으시네요.
겨우 20분 만에 말끔해졌어요."
역시나 도제 이발사는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스승 이발사는
손님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말했습니다.
"시간은 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손님의 바쁜 시간이 단축됐다니
저희 역시 매우 기쁘군요."
그날 저녁, 스승 이발사는 도제 이발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다네.
어떤 일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손해 보는 것도 있지.
또한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데
나는 오늘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네에게 격려와 질책을 함께 하고자
한 것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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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 드러나는 결과의 차이는
전혀 다릅니다.
지금부터라도 말을 조리 있게, 상황에 맞게,
기분 좋게, 현명하게 말하는 기술을
익혀 보는 건 어떨까요?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
출처: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