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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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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리워하는 것들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숫자적 해 넘김이 아니라
마음의 힘든 모퉁이를 돌고 있는 것 같다
너무 힘들어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세월이기도 하지만
못난 자식이
말썽 피운다고
자식이 아니다고
말 할 수 없듯이
우리는 마치
시간과 공간을
겉옷과 속옷 입고 있는 것 같이
생각하면서
힘든 세월은 힘든 대로
즐거운 시절은 즐거운 대로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 땅에 살아갔던
우리와 같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다 간 것 같다
이러한 시간의 나이테에는
우리들의 눈물과 웃음
수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
훗날 우리들만의 페이지로
책속에 남아있을 것 같다
- 백원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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