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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늘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수 조차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리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 인 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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