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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만 내도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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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만 내도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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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저잣거리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
그러는 중 어느 작은 초가집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잠시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

"
어머니. , 하세요. 밥 한 숟가락 드립니다
.
다시 아 하세요. 이번엔 나물 반찬 드립니다
.
어머니.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
하늘은 파랗고 뭉게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있습니다
.
, 이번에는 생선 반찬 드립니다
."

원님이 그 초가집을 몰래 들여다보니

한 청년이,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에게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
생선의 가시도 정성스럽게 발라 어머니의 식사 수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 모습에 감명을 받은 원님은 효자 청년에게

큰상을 내렸습니다
.

그런데 마을에 또 다른 청년도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습니다
.
이 청년은 불편한 어머니를 홀대하는 불효자였지만

자신도 상을 받고 싶은 욕심에 거짓 효도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렇게 또 다른 효자의 소문을 들은 원님은

다시 정체를 숨기고 그의 집을 조심히

들여다봤습니다
.

하지만, 원님의 방문을 눈치챈 불효자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습니다
.
그런데 어머니가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

"
아들아. 예전의 너는 앞이 안 보이는

어미를 보살피지 않고 살더니 지금은 이렇게 어미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가 되었으니 이제 내가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구나
."

청년은 원님을 속였다는 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
하지만 원님은 그 청년에게도 다른 효자 청년과 같이

상을 내리면서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

"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
.
비록 거짓이었다고 해도 부모를 행복하게 해 드렸다면

그 또한 훌륭한 효도이니라
."

원님의 말에 이 청년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 뒤에는 진짜 효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

=============================================

효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받는 것입니다
.
부모에게는 자녀의 효도가 큰지, 작은 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중요한 건 부모님이 어떻게 느끼고 기뻐하실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일인 효도
,
미루지 말고 이번 한가위를 통해 진정한 마음을

전해 보세요
.


# 오늘의 명언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이다
.
-
율곡 이이 -


 


출처: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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