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조영신

맑고 파란 하늘 저 높이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또다시 고개를 들어 쳐다보지만 알 수가 없네

북극에서 살아야 할 하얀 곰 한 마리가 

저 높은 곳에 어떻게 올라갔는지 알 수가 없어

기후 온난화 때문일까, 아니면 북극에 빙하가 없어지기 때문에 미리 하늘로 올라온 것일까?

다시 한번 쳐다보지만, 하얀 곰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하얗게 양 떼 구름만 자욱하구나

이 아름다운 풍경도 가을이 아니면 언제 볼 수가 있을까?

시원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니 가을은 역시 남자의 계절이 틀림이 없구나, 내 마음도 흔들리고 있으니 말이요.

바람아 이젠 나를 그 사람 있는 곳에 데려다 줘 

세월 속에 묻어버린 추억을 찾고 싶다.

바람아 그 사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니

그 사람은 내 전부였어 내 사랑 전부였단다

출처 ㅡ『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용혜원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