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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가씨가 이태원에 쇼핑을 하러 갔다.
"아저씨, 저 일산에서 왔는데요 차비 정도는 빼 주시겠죠?"
그러자 주인이 역시 생글생글 웃으며 대답했다.
"아가씨, 여긴 미국에서 온 사람들도 많다우."
피카소의 벽화
<아비뇽의 아가씨들> 그림을 그린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피카소가 아비뇽 근처의 농촌, 소르그에서 잠시 작업실을 빌렸을
때, 그의 작업실 벽면은 온통 하얀색이었다.
캔버스와 같은 작업실 벽을 보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피카소는 한쪽 벽을 자신의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림에는 문외한이었던 집주인이 벽을 보고는,
"이게 당신 집이오? 어디다가 낙서를 하는 것이오!"
라고 크게 화를 냈다.
얼마 뒤 파리로 가야했던 피카소는
당시 미술평론가이자 화상이었던 칸바일러에게 자신의 그림을
그 집에 그냥 두고 가기가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피카소가 집주인과 사이가 나쁘다는 걸 알고 있던 칸바일러는 집
주인에게 벽을 수리할 보상비를 주기로 하고 벽화를 뜯어내 화판
전문가에게 맡겼다.
뒷날 피카소는 그 벽화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그때 집주인은 바보였어. 나를 설득해서 벽화를 그대로
두었다면 한 재산 챙겼을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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