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같네요

그 때 그 시절(이것도 영화 제목 아닌가요? ^^) 선생님들의 지도 방식은 이 '친구' 영화 속 상황과 거의 흡사합니다.
영화 속 상황이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남학교는 거의 군대식 지도, 통제였지요!
더구나 제가 부산에서 고교실절을 보냈기에 이 영화 속 스토리 전개, 상황들이 너무 익숙합니다! ^^
저 또한 교련 시간 우천 상황이어서 교실 수업을 하며 자기 소개 시간을 갖는데, 제 차례에 앞에 나가 출신 중학교 말하는 중에 무의식 중에 차렷 자세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는데, 사투리를 쓰지 않았던 교련 선생님 제 손이 있는 부위를 발로 한 번 차며 그렇게 물으시더군요!
'피아노 치나?'
그리고 그 시절에 저렇게 영화 속의 상황에서처럼은 쫌 아닙니다.
아무리 짱 아니라 짱 할애비도 선생님 뭐라 하시면 고개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 부터 먼저 나갑니다!
안그랬다가는(반항했다가는) 선생님이 아니라 동급생들에게서 '저 또ㄹㅇ ㅅㄲ' 취급과 눈길을 받던...
거의 두사부일체 속 상황은 꿈도 꿀 수 없는 군사부일체 시절이니까요^^

도식락 까먹다 들킨 한 짱 친구는 해당 교과 시간 선생님 훈계에 끝내 눈물을 보였고,
그걸 멀뚱히 보고 있던 저는 괜히(제가 인상이 좀 안 좋았을까요?
'니 나가서 운동장 끝으로 네 바퀴만 돌고 온나!' 라는 말씀에 영문도 모르고 졸지에 뛰고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요즘 세태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아마 그 학교 난리 났겠지요? ^^
그래서 요즘은 우리 선생님들 보기가 너무 애처롭고 송구합니다!

예전에야 당연한 것 처럼 생활하던 시절이었지요. 교련 과목만 해도 뭐 대표적인 것이니까요. (지긋지긋)
저희 어머니가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셨는데 그나마 국민학교? 초등학교? 는 중고등보다는 아주 쪼~~끔 나았던 기억이 있네요.
(애기들이니까..) 허나 그것도 아주 조금이지 왠만한 부조리는 중고등 못지 않았습니다 ㅎ

어쨌튼 요즘의 선생님, 학교 상황은 인터넷 뉴스에 등장하는 수난 난도질, 집중포화를 받으며 '선생이...?' 이런 무차별 포격을 받는 상황을 겪으니 어떤 때는 정말 몸을 던져서라도 지켜드리고 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아이가 수업 시간에 이런 말을 선생님께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저 쓰레기같은 선생님 때문에...'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아이의 부모님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졌다가 그냥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귀엽습니다.

얼른 보기에는 멀쩡한데 고개(?) 숙이면 보이는 허전함?
마치 제가 모르고 있다가 위에서 찍힌 폰 카메라에 드러난 소갈머리(속알머리, 정수리 부분?) 상대적 빈곤감?을 느꼈던 처지에 동병상련의 감이... ㅜㅜ

윽.. 아픈 부분을 푹 찌르시네요
세월 가는 것은 막지 못한다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