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렁 더우렁(만해/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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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렁 더우렁(만해/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소풍 길에
우린 어이타 인연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그 뻔한 길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후회했겠지!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리 어이 인연 맺어 졌으랴,
한 세상 세 살다 갈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말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낮단 말
빈 말 안되게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살다
가보자.
-- 卍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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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livinglegend님의 댓글
아, 이 글자가 만 자였군요. 저토록 특도하신 스님의 사상에서도 결국은 사랑의 애틋함이 터져 나오는군요. 그 사랑이 뭐길래? 님이란 시에서 사랑하는 나의 님을 나라에 비했다고 배웠지만, 꼭 그것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