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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견기업이 최종 면접 전형을 반나절 일정의 등산으로 진행해서 SNS 및 커뮤니티 등에서 입사 포기자의 사연이 올라와서 이슈가 되고 있다. 세대 갈등 및 사회적 양극화로 해당 이슈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과 기업들의 반응이 엇갈릴 듯 하다.

 

한국 기업 등산 면접 이슈 참고 사진

 

 

 

7~8시간 등산면접 이슈 - 서류 전형 패스 후 면접 포기한 사연

 

 

오늘 소식은 조금 이색적인 소식이다. 한 커뮤니티 게시글에 "중견기업 서류 붙었는데 바로 취소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중견기업 서류 전형에 붙어서 면접 경험하러 가볼까 했는데 등산면접이라서 바로 취소했다라고 한 구직자가 작성한 내용이었다.

 

등산 면접 일정표를 공유한 구직자의 글 _출처 : 머니투데이

 

해당 게시물에서는 해당 기업의 면접 세부일정이 같이 있었다. 면접 세부일정을 표로 정리 해보겠다.

 

No 시간 내용
1 09:00 ~ 입실 가능
2 09:00 ~ 10:00 참석자 접수 및 착석 안내
3 10:10 ~ 11:35 OO그룹 채용설명회(회사 소개, 직무소개 등)
4 11:35 ~ 12:00 조별 아이스 브레이크 및 토론 주제 선정
5 12:00 ~ 12:40 중식
6 12:40 ~ 15:20 등산 면접 시생(수원 광교산 등반)
7 15:30 ~ 17:40 조별 토론 면접 시행 및 후속 절차 진행
8 17:40 ~ 1차 면접 종료 예정

 

위 2차 면접 세부 일정표를 오전 9시부터 1차 면접 입실이 시작된다. 그리고 채용설명회가 이어진다. 이후 조별 아이스 브레이킹 및 토론 주제 선정 후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 12시 40분부터 등산 면접이 시작되는 일정이다. 등산을 하는 장소는 수원 광교산이다. 2시간 40분간의 등산 이후에는 조별 토론 면접을 한다. 결국 해당 중견기업의 1차 면접 일정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 40분까지 약 7시간으로 하루 반나절 면접 일정이다.

 

입사 지원자 입장에서는 오전 일찍 준비해서 하루 종일 면접에 임해야한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기업 1차 면접 후기 글 알아보기

학교 리쿠르팅에서 면접을 보고, 오전에 일괄적으로 집결 후 회사 설명회를 시작으로 면접이 시작되었다. 면접자들도 질의 응답시간에 궁금한 사항을 모두 질문을 해서 좋았다.

점심 이후 아이스브레이크 시간을 가지고 광교산으로 등산을 시작하는데 등산 시간은 왕복 2시간 정도 걸렸다. 조별로 중간 직급의 직원분이 담당 교관으로 배정되어 교관 1명이 동행하고 등산하면서 5개의 키워드(단어, 숫자, 사자성어 등)를 획득하는 과정이었다.

등산을 마치면 강당에 모여 조별로 키워드를 조합해서 준비한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 및 개인별 질문을 진행했다. 한 조에 약 10명이 편성되고 질문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서 개인 질문을 받았을 때 임팩트 있게 답변해야 했다. 면접을 본 느낌으로는 협력적이고 조직에 융화가 잘 되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해당 등산 면접을 진행한 기업은 뉴스1과 인터뷰에서 등산 면접에 대한 질문에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시작한 면접 형태로 2019년 하반기에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다가 2023년 상반기부터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는 "인성 면접을 등산을 해서 살펴보는 것이며 보통 대면 면접의 경우 15~20분 진행하는데 이런 경우 인성 평가를 하기 어렵다. 등산 면접은 지원자들에게 여러가지 상황과 미션을 주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의 인성을 평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출근하면 주말에도 등산을 시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질문에는 면접을 할 때만 등산을 활용하고 주말이나 근무 외 시간에는 등산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을 했다.

 

가장 궁금했던 내용으로 면접비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최소 30000원에서 최대 100000원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해당 기업명을 궁금하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한 누리꾼은 해당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업력 52년 차라고 하면서 직원 350명에 평균 연봉이 5500만 원 정도라고 댓글을 달아놓았다고 한다.

 


 

이슈가 되는 해당 기업의 등산 면접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문제될 것이 없다. 채용시스템은 회사 마음이다. 지원자가 선택할 문제. 회사 목표였다면 나쁠 것이 없다. 뒷산 수준이고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간편한 복장이라면 상관없다. 등산 좋아하면 좋을 것 아닌가. 어차피 면접은 서로를 거르는 과정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거부감이 든다. 저거 보고 지원 안 했던 기억이 난다. 채용이 잘 안 되면 알아서 바꿀 것. 도대체 무슨 회사인가? 이 정도의 면접이 필요하지? 시간을 너무 뺏는다. 라고 나쁜 반응이 있었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달을품은태양의 입장에서는 면접에 대해서 정답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기업 채용 시장에서 면접은 채용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절차이다. 기업은 신규 직원을 뽑기 위해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실무진 면접(기술 면접), 최종면접(임원 면접)으로 대부분 채용한다. 그래서 면접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입사 지원자는 합격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중년이라서 젊은 시절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녔었다. 라떼는 면접지원비를 주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어떤 기업에 면접을 보고 나오는데 "프랭클린 자서전"이라는 책과 도서상품권 10000원을 받았을 때에는 정말 기뻐했었던 기억이 난다.

 

면접의 형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양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면접 장소가 회의실 등의 실내가 아닌 산, 찜질방, 호프집, 운동장 등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장소에 따라서 이슈가 되어버린 등산면접, 찜질방면접, 축구면접, 호프집면접이 되어버린다.

 

2021년 기업 면접 질의 내용에서 당시 상황에서 블랙야크나 크라운/해태그룹이 등산면접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샘표는 요리면접을 진행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젊은 세대를 이해 못할 수도 있지만 이슈가 되어버린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의 등산 면접은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슈거리가 아닌 것 같다.

 

추가적으로 알려 줄 것이 있는데 나의 고향 경남 창원에서는 당시 대기업이었던 방산업체는 주말마다 직원들이 마라톤 복장을 하고 창원 대로를 뛰어다니면서 마라톤 뛰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많았다. 지금 젊은이들은 황당한 모습이겠지만...

 

마라톤 뛰는 선수들 모습

 

당시 해당 기업의 대표이사가 불치병을 등산과 마라톤으로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해서 이하 직원들에게 강요는 안했지만 사장 마음에 들고, 인사고과 평가를 좋게 받을려고 주말마다 사장을 따라서 등산 다니고, 마라톤 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있으면 강인한 체력을 인정받아 진급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임직원 스스로가 체력 단련을 한 사례였다.

 

만약 오늘 이슈가 등산면접이 아니라 마라톤면접이었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 흠... 마라톤 면접은 그냥 개인적인 느낌으로 100명이 지원했다면 과반수 이상이 면접장에 안 나타났을 것 같다.

 

 

사회생활과 기업에 입사해서 회사 생활을 이어가다보면 참 많은 일이 발생한다. 유럽과 서양에서 일하는 것과 한국과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은 차이가 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답은 없다. 월급쟁이의 일상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글 참고 뉴스 기사  :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11108551599450 

 

글 참고 뉴스 기사 : 국민일보 블로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5125621&memberNo=12282441&vType=VERTICAL